기다림의 끝에서  최돈오

1)
때로는 생각이 나요
그날 그 순간 그 자리에서 그대를 기다리던 나의 모습이
희미한 불빛 아래 그리움이 되고
그대 올 것만 같아 텅 빈 찻집에 앉아
성냥개비를 쌓고 또 쌓아도 그대는 오지 않네요

(기다림에 지친 나의 두 눈에
또다시 이슬이 맺히고
아직도 난, 아직도 난
그대를 사랑하나 봐요)

2)
때로는 잊으려 해도
지워지지 않는 그대 모습 바람결에 스치는 그대 모습
바람결에 스치는 향기 속에
난 또다시 그대가 그리워져요

(이제는 돌아와 줘요
나의 곁으로, 그 순간으로
아직도 난, 아직도 난 그대를 사랑하나 봐요
나에게 돌아와요,  사랑합니다
영원히 영원히 ---  )